

소녀시대, aespa, EXO 등 우리 가슴속에 깊이 자리 잡은 K-Pop 멜로디가 재즈의 세련된 화성과 즉흥적인 소울을 만난다면 어떤 화학 반응이 일어날까요? 피아니스트 김요한(Yohan Kim), 베이시스트 황호규(Hogyu Hwang), 드러머 김종국(Jongkuk Kim) 등 세 명의 정상급 뮤지션으로 구성된 'SM Jazz Trio'는 단순히 곡을 편곡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이들은 재즈 트리오의 핵심인 '인터플레이(Interplay, 상호 연주)'를 통해 대중에게 익숙한 K-Pop 후렴구를 자유로운 에너지가 넘치는 예술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세 멤버는 원곡의 매력과 팬들의 기억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멜로디와 즉흥 연주 사이의 균형을 정교하게 맞추는 비결을 공유했습니다. 또한 현재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오리지널 앨범 계획을 밝히는 한편, 대만 음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주걸륜(Jay Chou), 채의림(Jolin Tsai)의 작품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을 뿐만 아니라, 향후 대만 뮤지션들과의 깊이 있는 협업에 대한 기대감까지 전했습니다.
Q1. K-pop과 재즈는 많은 음악 팬들에게 다소 생소한 조합일 수 있습니다. 특히 K-pop은 강렬한 훅(Hook)과 리듬이 특징인데, 이를 재즈로 편곡할 때 '원곡의 상징적인 멜로디를 유지하는 것'과 '재즈의 즉흥적인 영혼을 보여주는 것'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으시나요?
요한킴 : 원곡의 상징적인 멜로디와 정체성은 최대한 살리되, 그 위에 재즈적인 화성과 리듬, 즉흥성을 더해 새롭게 들릴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중요한 것은 원곡의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SM Jazz Trio만의 색깔과 해석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황호규 : 저희는 원곡의 상징적인 멜로디와 감정을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한 출발점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K-pop은 멜로디와 훅이 매우 강한 음악이기 때문에, 그것이 가진 인상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신 그 위에서 재즈 특유의 화성, 리듬의 유연함, 그리고 트리오의 즉흥적인 대화를 통해 새로운 결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그렇게 했을 때 원곡의 매력도 살아 있고, 동시에 SM Jazz Trio만의 음악적인 언어도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종국 : 저희는 기본적으로 멜로디를 중심에 두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K-pop 곡들은 이미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사랑하는 상징적인 멜로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그 위에서 재즈적인 요소를 더하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특히 피아노 트리오가 가진 인터플레이(Interplay), 즉 세 연주자가 서로의 연주를 듣고 반응하며 만들어가는 음악적인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원곡의 멜로디는 하나의 중심축처럼 두고, 그 주변에서 리듬, 하모니, 즉흥연주를 통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가는 거죠. 그렇게 하면 익숙한 멜로디를 유지하면서도 재즈 특유의 자유로운 에너지와 즉흥적인 순간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2. SM의 명곡들이 정말 많은데, 세 분께서도 그동안 많은 곡을 편곡해 오셨습니다. 곡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또한 편곡하면서 가장 도전적이었던 곡은 무엇이었는지, 앞으로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곡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황호규 : 곡을 고를 때는 먼저 그 곡이 SM Jazz Trio의 사운드와 잘 어울리는지를 봅니다. 그리고 동시에, 원곡이 가진 상징적인 멜로디와 정서를 지키면서도 저희만의 새로운 해석을 더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가장 도전적이었던 곡을 하나만 꼽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원곡마다 이미 뚜렷한 개성과 팬들의 기억이 있기 때문에, 그 인상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재즈 트리오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다시 태어나게 만드는 과정이 큰 과제였습니다. 특히 기존 SM 팬분들도 멜로디를 듣는 순간 원곡의 감정과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멜로디는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사운드와 화성, 리듬에서는 더 세련되고 깊이 있게 만들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풀어보고 싶은 SM의 좋은 곡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지금 기존 곡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넘어, SM Jazz Trio의 오리지널 곡들로 채운 앨범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열심히 작업하고 있고, 저희에게도 무척 기대가 큰 프로젝트입니다.
김종국 : SM의 많은 곡들은 사실 저희가 음악을 배우고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접해온 곡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곡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유명한 곡이기보다는, 저희가 그 곡을 어떻게 새롭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멜로디가 강한 곡일수록 재즈적인 하모니나 리듬으로 어떻게 재해석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기도 하고 동시에 도전적이기도 합니다.
어떤 한 곡을 꼽기는 어렵지만, 작업할 때마다 “이 곡을 피아노 트리오라는 작은 편성 안에서 어떻게 새로운 색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계속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한킴 : 곡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원곡과 SM Jazz Trio의 색깔이 잘 어우러질 수 있는가’입니다. 그 위에서 저희만의 해석을 더했을 때 좋은 시너지가 만들어지는지도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편곡해온 곡들은 모두 저마다의 의미가 있었고, 저희에게는 모두 도전적인 작업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곡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개인적으로는 Hearts2Hearts의 곡을 언젠가 SM Jazz Trio의 스타일로 새롭게 풀어보고 싶습니다.
Q3. 대만 음악 팬들이나 대만의 음악 문화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가지고 계신가요? 향후 대만 가수들의 명곡(예: 주걸륜, 채의림 등)을 재즈 스타일로 편곡할 계획이 있으신지도 궁금합니다.
김종국 : 말씀해주신 아티스트들은 아시아 음악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정말 위대한 아티스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존경해 온 뮤지션들이기도 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분들의 음악을 재즈 스타일로 편곡해 보는 것도 정말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 같고, 더 나아가 언젠가 함께 음악적으로 교류하거나 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영광스러운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황호규:대만의 음악 팬분들은 음악을 깊이 있게 즐기면서도 아티스트에게 따뜻한 에너지를 보내주신다는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또 대만의 음악 문화는 멜로디와 감정선이 매우 풍부해서, 재즈적으로 다시 해석했을 때도 충분히 매력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주걸륜, 차이이린 같은 대만 아티스트들의 음악도 SM Jazz Trio만의 재즈적 언어로 풀어보고 싶습니다. 나아가 단순한 편곡을 넘어, 언젠가는 직접 함께 협업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희의 오리지널 음악에 함께 참여해주시거나, 저희가 새롭게 재해석한 곡 위에 직접 목소리를 더해주신다면 정말 아름답고 특별한 프로젝트가 될 것 같습니다.
요한킴:대만의 팬분들께서 굉장히 열정적이고, 다양한 음악을 깊이 있게 즐기는 분들이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주걸륜, 차이이린 같은 대만 아티스트들의 대표곡을 재즈 스타일로 새롭게 편곡해보는 것도 좋은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Q4. 대만에 방문해 보신 적이 있나요? 대만에 대한 인상은 어떤지, 특별히 가보고 싶은 곳이나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황호규 : 저는 수년 전에 공연을 위해 대만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의 기억이 아주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도시의 활기와 사람들의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음악적인 에너지가 모두 좋았습니다. 특히 당시 트럼펫터 알렉스 시피아진과 함께 대만의 고량주를 처음 마셔봤는데, 38도와 58도의 도수에서 제목을 가져온 그의 곡 “38-58” 이야기도 함께 들으면서 더욱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래서 대만은 저에게 음악과 좋은 추억이 함께 있는 곳입니다. 이번에 다시 방문하게 되어 더욱 뜻깊고, 시간이 된다면 대만의 거리와 다양한 길거리 음식도 꼭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김종국: 재작년에 피아니스트 Aaron Goldberg와 함께 공연을 위해 대만을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공연도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고, 도시의 분위기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샤오롱바오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번에 다시 가게 된다면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도 더 많이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또 한편으로는 Billboard Live Taipei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언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공연을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기대가 큽니다. 음악도, 도시도, 그리고 관객분들도 다시 만날 생각에 많이 설렙니다.
요한킴:아직 대만을 직접 방문해본 적은 없습니다. 영상이나 사진을 통해 대만의 분위기를 접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 그 땅을 밟고 공기와 열기를 느껴본 적은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을 통해 대만의 분위기와 에너지를 직접 느낄 수 있기를 정말 기대하고 있습니다.
추억 속 가슴 설레는 K-Pop 멜로디부터 재즈 특유의 예측 불가능한 놀라운 순간까지, SM Jazz Trio가 라이브 현장에서 여러분을 위해 새롭게 재구성합니다. 3월 22일, 빌보드 라이브 타이베이 에서 SM Jazz Trio가 선사하는 우아한 변주에 흠뻑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에서, 이 봄밤에만 흐르는 특별한 재즈의 선율을 직접 경험해 보세요🎵
